지난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도 오늘 출소했습니다.
나흘 뒤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도 석방되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폭로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남욱 변호사가 오늘(21일) 새벽 0시 5분쯤 구속 기한 만료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습니다.
지난해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민용 전 전략사업실장에게 뇌물을 주고 공사에 651억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된 지 1년 만입니다.
남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남욱 / 변호사
- "(이재명 대선 경선 자금 왜 마련해주신 건가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누구입니까?) ……."
하지만, 앞서 법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위례 신도시와 대장동 관련 보고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으로부터 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고,
한 언론 인터뷰에선 "대선 후보에게 20억 원으로 줄을 선다면 싸게 먹히는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이르면 오늘 오전 열리는 대장동 비리 관련 재판에서 남 변호사가 이 대표 관련 발언을 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검찰의 칼끝도 점점 이 대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와 '정치적 공동체'라고 규정한 정진상 실장을 구속한 지 하루 만인 어제 소환조사했습니다.
최대 20일인 구속기한 내에 정 실장의 뇌물 혐의 등에 대한 구체적 진술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실장 측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며 "유동규 전 본부장과의 대질신문도 거부할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구속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구속적부심 청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