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용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부족으로 감기약 처방이 어려워지자, 정부는 약국과 도매상의 매점매석 행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죠.
하지만, 도매상과 약사들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공급 부족이 원인이라며 당국의 잘못된 단속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약국에 감기약을 살 수 있는지 돌아다녀 봤습니다.
▶ 인터뷰 : A 약국 약사
- "처방이요? 올해 다 코로나 때문에 쭉 (많아요). (감기약)많이 살 수가 없게끔 수급이 안 되고 있는데…."
▶ 인터뷰 : B 약국 약사
- "감기 환자랑 코로나 환자가 많아서 수요가 늘어서 없어요. (사려고 해도 없어요?) 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정부는 이번 품귀현상이 매점매석 때문일 수 있다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재고 확보도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매업체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도매 측 관계자
- "저희 제품이 없어요 기본적으로. 그래서 뭐 매점매석 할 이유도 없고 오는 즉시 나가서 제품이 없어서 그런 거 할 환경이 안 되는 거죠."
실제로 품귀현상을 겪는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의 도매업체 순이익률은 1%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감기약 수요는 늘었지만, 낮은 가격에 제약사들이 생산 설비를 그만큼 늘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제약업체 관계자
- "풀가동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어제(18일) 감기약값의 인상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뒤늦은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생산량을 늘려도 시중에 풀리기까지 약 4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대체 가능한 0.325g과 1.3g의 처방을 늘려야 한다는 대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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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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