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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반야봉에서 바라본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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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반야봉 일대(MBN 뉴스7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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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상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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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일대 고사한 구상나무(MBN 뉴스7 캡처) |
이런 고사 경향은 최근들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공간정보 전문 업체 ‘다비오’와 함께 지리산 일대 항공사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AI로 알아봤습니다. 항공사진 데이터를 분석해 구상나무를 분류하고, 그 중에서 다시 고사목을 특정해내는 작업이었습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지리산 일대 구상나무의 고사 비율은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90%입니다. 특히 높은 지역일수록 고사 비율이 높다고 하는데요. 이 구상나무 고사목 중에서 2008년 이후 고사한 개체가 총 71%입니다. 그러니까 고사목 중 대부분이 최근 15년 사이에 죽었다는 뜻이죠.
구상나무 집단 고사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유력한 원인으론 기후변화가 꼽힙니다. 사시사철 푸르른 구상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1년 내내 강수량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합니다. 그렇다면 1년 중에 가장 강수량이 적은 겨울이 관건일 텐데,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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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뉴스7 캡처 |
전성기 한국임업진흥원 지능정보실장은 “겨울철에 눈이 오지 않고 땅이 얼어있어 외부에서 물은 공급이 안 되는 상태가 계속 됐다”며 “이 상황에서 기온이 이상 기후로 갑자기 올라가는 경우가 있어 구상나무 잎에 있는 수분이 증발하면서 집단 고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대로 간다면 구상나무가 언젠가 멸종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내놓습니다. 실제로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지난 2011년,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죠. 우리 정부도 산림 곳곳에 구상나무 복원 시험지를 조성하는 등 구상나무 보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상 기후가 계속되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겠죠.
물론 기후 변화가 구상나
[민경영 데이터 전문 기자 business@mbn.co.kr]
촬영=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