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공정 영향…만리장성 길이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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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히스토리' 속 만리장성/사진=연합뉴스 |
아마존 베스트셀러 세계사 교과서 '월드 히스토리' 속 지도에 중국 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뻗은 것으로 잘못 표현됐음이 알려졌습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오늘(18일)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초·중·고교 역사 교재 '월드 히스토리'(World History) 속 지도에 만리장성 범위가 한반도까지 표현된 것을 발견했다고 알렸습니다.
영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돼 세계로 유통되는 이 교재는 우리나라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청소년용 교육 교재입니다.
국내에서도 '세계사 천재의 비법노트'로 번역돼 판매 중이며, 이 역시 왜곡된 만리장성 지도가 그대로 사용됐습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아마존에서 '세계사'를 검색했을 때 두번째로 상위에 노출이 되는 교재인 만큼 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뻗어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월드히스토리의 출판사 측에 만리장성 범위에 대한 왜곡을 수정하라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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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크가 발견한 미국 어린이 교육잡지 '키즈 디스커버' 속 만리장성/사진=연합뉴스 |
한편 지난해 반크가 △돌링 킨더슬리(DK) △타임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각국 출판사에서 발행한 '세계 역사' 교과서 40권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4권의 교과서를 제외한 모든 교재에서 한반도까지 만리장성을 그려 넣었음이 알려졌던 바 있습니다.
당초 만리장성이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을 때는 간쑤(甘肅)성의 자위관부터 허베이(河北)성의 상해관까지로 표기됐고, 총 길이도 약 6천km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2009년과 2012년 자국 국경 주변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드는 '동북공정'을 감행했습니다. 이에 만리장성 길
특히 중국은 압록강 인근의 고구려 성인 '박작성'(泊灼城)의 흔적을 없애고 그곳에 후산산청(虎山山城)을 쌓아 만리장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