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동의 없이 공개해 파문이 일었던 인터넷 언론에 대한 경찰 조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오늘(17일) 고발인 소환조사가 있었는데요.
참사 희생자를 성적으로 모욕한 20대가 처음 재판에 넘겨지고 했습니다.
이 내용은 이시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경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한 사건을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먼저 해당 인터넷 언론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서울시 의원을 소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배 / 서울시 의원
- "피고발인 민들레, 더탐사는 유족의 동의 없이 희생자의 이름을 공개한 것은 명백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입니다."
해당 언론은 유족들의 신청을 받아 최초 공개한 명단에서 현재까지 약 30명 정도의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재 / '시민언론 민들레' 대표
- "명단 공개를 원하지 않은 분들은 저희들에게 의사표시를 해달라 해서 메일을 보내오거나 전화를 해오거나 하시죠. 그러면 그거를 받아들여서 (이름을) 삭제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한 시민단체가 희생자 명단을 유출한 공무원을 처벌해달라고 고발한 사건을 서울 서부지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지난달 30일 여성 희생자에 대해 인터넷에 음란한 글을 올리고 조롱한 20대 남성을 처음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