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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와 당진시, LG화학 충남도청에서 투자협약 체결 모습/사진=충남도 제공 |
충남도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자 세계 3위 화학업체인 LG화학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충남도는 어제(16일) 김태흠 지사가 도청 상황실에서 LG화학 대표이사 신학철 부회장, 오성환 당진시장과 투자협약을 맺었습니다.
협약에 따르면, LG화학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23만 8368㎡의 부지 중 4만 5000㎡에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과 차세대 단열재(에어로젤) 공장을 신설하기로 한 겁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오는 2024년 11월까지 3100억 원을 우선 투자하고, 사업 성과에 따라 추가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초기 원료인 납사를 추출합니다.
연간 재활용 플라스틱 2.5만톤을 투입하면 2만톤의 열분해유를 생산, 자원 순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임계는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수증기 상태에서 생성되는 특수 열원으로, 액체의 용해성과 기체의 확산성을 모두 가져 특정 물질 추출에 유용합니다.
차세대 단열재 공장에서는 에어로젤을 생산하는데, 이 에어로젤은 95% 이상이 기체로 구성돼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불립니다.
공기처럼 가볍지만 물에 젖지 않고, 불에 타지 않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대기권에 진입할 때 고열을 견뎌야 하는 우주선과 우주복 등에 사용되며, 액화수소 수송·보관 등 산업용 고부가 단열재 시장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LG화학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을 펼칩니다.
충남도는 LG화학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당진시 내 생산액 변화 2304억 원, 부가가치 변화 771억 원, 신규 고용 인원은 15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유발 4158억 원, 부가가치 유발 1516억 원, 고용 유발 1596명 등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영현 기자 yhki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