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는 단돈 1천 원이면 탈 수 있어 인기가 많죠.
그러나 최근 늘어난 따릉이 수에 비해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전체 따릉이의 절반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따릉이를 배치하고 수리하는 김기석 씨.
오늘 첫 대여소에서 마주한 따릉이만 170대에 달합니다.
23kg 무게 따릉이에 허리와 손목이 남아나질 않고, 관리할 자전거가 너무 많아 절반가량은 사실상 방치되는 지경이라고 말합니다.
"업무가 많죠. 업무 가짓수도 많고. 일단 자전거도 많고요."
매년 따릉이 수는 늘고 있지만 관리자 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효율적인 배치도 적절한 수리도 쉽지 않은 상황.
이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으며 사명감 하나로 버팁니다.
▶ 인터뷰 : 김기석 / 따릉이 현장 관리자
- "결국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시려면 저희처럼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야 하거든요."
60분에 1천 원인 이용 요금이 8년째 동결되는 사이 따릉이 연간 적자는 1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시는 2년에 13억 원짜리 기업광고 유치에 나섰지만 2회 연속 유찰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공 교통서비스 관점에서 대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정경옥 /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교통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는 수단이고 탄소 중립이나 환경 문제, 시민들 건강에도 좋은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예산을 지원해서 활성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즐겨 타는 따릉이가 자칫 멈춰서지 않도록 관련 인력과 예산을 대폭 늘리는 등 서울시의 적극적인 행정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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