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당일 상황실 자리비운 류 총경…"국민께 죄송"

【 앵커멘트 】
어제(16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는 사고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던 류미진 총경도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류 총경이 당직 근무장소인 112 상황실이 아니라 본인의 사무실에 머무르느라 상황을 뒤늦게 파악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었던 류미진 총경.

류 총경도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울먹이며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류미진 /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 "당일 상황관리관으로 성실하게 근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분들 그리고 국민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또 류 총경은 참사 당일 상황실을 계속 비웠고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는데, 그 이유는 '관행'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몇 시에 사무실로 가셨어요? 본인 사무실로 가셨다면서요."

▶ 인터뷰 : 류미진 /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 "아침에 교양을 하고 그리고 사무실에서 상황대기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침? 그러니까 아예 112상황실을 내려가지 않고 그냥 사무실에 계속 있었던 겁니까?"

▶ 인터뷰 : 류미진 /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 "죄송합니다."

행안위 회의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도 출석했습니다.

이 장관은 거취 논란과 관련해 "사실상 백지 사표를 낸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