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서울경찰이 2번이나 기동대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사 당일 늑장 대처 의혹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 총괄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어제(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발생 45분 뒤인 밤 11시쯤에야 상황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 "40분 동안 어떤 보고를 받았고 어떤 지휘를 하셨는지…뛰어가면 5분 거리도 안 되는데 왜 1시간을 빙빙 도셨냐고요."
▶ 인터뷰 :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그런 내용을 모르고 있었고…."
참사 당시 경찰 인력 부족 의혹에 대해선 "서울경찰청이 기동대 요청을 두 번이나 거절했다"고 답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 "서울청 주무부서에 (기동대) 지원 요청을 했었습니다. 당일 집회 시위가 많기 때문에 지원이 어렵다는 그런 답변이…. "
계속된 추궁에 이 전 서장은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 "경찰서장으로서 그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평생 안고 갈 것입니다. 미흡한 모든 부분에 대해 다 책임지겠습니다."
이 전 서장은 다음주 월요일 특수본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