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명품 소비 22%가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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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엣헤네시 스파클링 와인/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심리가 억눌렸던 부유층들이 올해 파티장에 몰려들며 명품 보복 소비에 나섰습니다. 이에 초고가 샴페인 재고가 바닥나는 등 명품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대부분의 서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간 자산이 상승하며 오히려 부를 일군 일부 부유층에겐 남 일이라는 것입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모엣&샹동과 뵈브 클리고, 돔페르뇽 등 고가 샴페인을 취급하는 모엣헤네시 최고경영자(CEO) 필리프 샤우스와의 인터뷰를 전했습니다.
샤우스는 "올해는 굉장한 한해"라며 "최고의 샴페인들이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엣헤네시는 최저 40유로(5만5천원)에서 최고 수천유로까지 호가하는 주류를 판매하는 고급 브랜드입니다.
샤우스는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갇혀 지내던 부유층이 명품과 유흥, 관광 등에 대한 수요를 폭발시키는 '펜트업 효과', 이른바 보복소비가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현상은 '광란의 1920년대'(Roaring 20s·미국 대호황기)와 비교될 정도"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샴페인뿐 아니라 명품 의류와 가방, 시계, 슈퍼카 등도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업계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크리스챤 디올과 태그호이어, 불가리 등 패션브랜드도 갖추고 있는 LVMH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19% 늘었습니다.
이러한 소비 행태를 분석한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1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명품 협회 알타감마가 의뢰해 미국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가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죽, 의류, 신발, 보석, 시계 등 명품 매출은 올해 3530억유로(약 480조원)로 작년 2900억유로(약 400조원)대비 22%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베인앤컴퍼니 측은 앞으로도 명품 소비가 꾸준히 늘어 향후 5년 안에 연 5500억~5700억유로(약 750억~7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클라우디아 다르피지오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비 수준이 예전만큼 돌아왔지만 새로운 발견도 있었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명품 시장에 진입하
베인컴퍼니 보고서에 따르면 명품 소비층의 연령대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 사이 구매자가 전체 명품 소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일명 ‘Z세대’로 불리는 10대에서 20대 중반 사이의 젊은 층도 매출의 20%를 담당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