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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넷플릭스 제공 |
이태원 참사 유족을 사칭해 각종 후원을 챙긴 모자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삼각지역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을 사칭한 50대 여성 A 씨와 10대 아들 B 군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모자는 이태원역에 마련된 참사 추모공간에서 아들이 참사로 사망했다면서 의류와 현금, 식사 대접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10일 현장에 방문한 배우 정우성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추모 후 떠나려는 정우성 씨에게 누군가 "여기 유가족인데 악수 한 번만 해주시죠"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 한 남학생이 정우성 씨 앞에서 주저앉아 통곡했고, 정우성 씨는 말 없이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토닥이는 등 위로했습니다.
이 남학생이 B 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모자의 사기 행각은 전날 '시민언론 더탐사'와 '시민언론 민들레'가 참사 사망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밝혀졌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임의동행했습니다. 모자는 경찰 조사에서 "돈 없고 배고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모자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면서 "이득을 취한 부분이 크지 않기 때문에 우선 귀가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