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광고주' 코카콜라 두고 경쟁사에 "맛있어요"…배상할 뻔

'스맨파'에 수억원 광고비 냈던 코카콜라 두고 경쟁사 제품 언급
강다니엘, CJ ENM·코카콜라 양측에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

↑ 가수 강다니엘 / 사진=연합뉴스

가수 강다니엘의 말실수로 인해 방송사와 광고주가 일주일 넘게 뒷수습을 벌인 끝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J ENM은 오늘(15일) "코카콜라와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8일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마지막회 생방송에서 진행자를 맡은 강다니엘이 광고주인 코카콜라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트레비 맛있어요. 장난입니다. 반은 진심이고요"라고 발언한 게 논란의 발단이 됐습니다.

그가 언급한 탄산수 '트레비' 제품은 프로그램 공식 스폰서인 코카콜라 제품이 아닌 롯데칠성음료 제품입니다.

코카콜라는 '스맨파'의 수억 원대 광고비를 내는 주요 스폰서 중 한 곳으로서 프로그램 제작 기간 6개월, 방송 기간 3개월간 코카콜라의 탄산수 '씨그램' 제품이 꾸준이 노출됐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은 마지막회 생방송에서 진행자가 라이벌 제품을 대놓고 홍보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를 본 광고·유통업계에서는 "광고주를 대놓고 물 먹인 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조선일보는 전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강다니엘 소속사는 방송 다음날 "생방송 중 브랜드를 잘못 말하는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강다니엘이 제품을 잘못 말한 직후 "장난입니다. 반은 진심이고요"라는 말을 덧붙인 탓에 그의 실수가 의도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졌습니다.

또 CJ ENM 측은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해당 발언 부분을 삭제했지만 코카콜라는 제작·방송을 맡은 CJ ENM에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다 약 일주일 만인 오늘 강다니엘이 CJ ENM과 코카콜라 양측에 사과하는 선에서 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다니엘은 앞서 '스맨파' MC 출연이 확정된 뒤에도 팬덤 커뮤니티인 '유니버스' 내 프라이빗 메시지에서 "솔직히 말하면 남자들이라 너무 편하다. 행복해. 기 안 빨려서"라고 발언해 가벼운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