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익은 저수지에 넣어둔 것이다"
김만배 씨가 검찰에 진술한 정진상 실장의 발언이죠.
검찰이 그동안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오늘(15일) 소환해 관련 발언들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치자금 수수 의혹은 물론 이 대표와의 연관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전망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정진상 실장을 상대로 대장동 수익금을 약속받았는지, 어떤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전망입니다.
이미 김만배 씨로부터 700억 원을 챙겨주기로 약속했고, 정 실장이 대장동 수익을 저수지에 넣어뒀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화천대유 1호의 실소유주 '그분'이 누구인지, 실제 금품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검찰은 정 실장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사업 관여 여부를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씨로부터 이 대표가 직접 대장동 사업을 보고받았다는 정황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4년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참여를 위해 서판교자산관리를 설립했지만, 정치권 로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남 변호사에게 '이 시장이 너가 있으면 사업권을 주지 않겠다고 한다. 지분을 챙겨줄 테니 빠져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실제 김 씨는 이후 자신이 화천대유자산관리를 설립하고 대장동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대표는 SNS에 "검찰이 의존하는 진술은 편파적"이라며 "결론을 정해놓은 채 사실 관계를 끼워 맞추고 있다, 검찰이 하는 건 수사가 아니라 사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대장동 사업자들의 발언을 토대로 검찰 수사가 정진상 실장을 넘어 이재명 대표에게로 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