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종료아동센터 '목사의 두 얼굴'…밤엔 술판, 성추행, 성폭행까지

↑ /사진=JTBC 보도화면 캡쳐

경기도 양주의 한 보호종료아동센터 대표로 있는 목사가 아이들을 수시로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4일 경찰과 JTBC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경기도 양주 소재 보호종료아동센터 대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10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JTBC가 입수해 이날 보도한 영상에는 A씨가 시끄러운 음악이 나오는 술자리에서 동석한 주변인에게 욕설과 함께 옷을 벗으라고 소리치거나 신체적 접촉을 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고소인 B씨는 당시 술자리 장소가 센터 내 교회의 목사 사무실이었으며 동석한 주변인들은 보호종료아동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씨는 “A씨에게 수시로 성추행 당했으며 세 차례에 걸쳐 성폭행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피해자 C씨는 "(A씨가) 자기 앞에 있으면 엉덩이는 그냥 기본적으로 만졌던 것 같고 가슴도 만졌다"고 했고, 도 다른 피해자 D씨는 "딸의 가슴을 만지는 아빠는 없지 않나. 가족이 없어서 원래 가족이 이런 건지는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폭행은 있었지만 '훈육 차원'이었고, 성폭력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먼저 저한테 와서 '대표님, 대표님' 하면서 친해지고 싶어서 막 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게로, 현재 1차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합니다.

한편 보호종료센터는 만 18세가 되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퇴소해야 하는 보육원 소속 아이들의 자립을 위한 센터로, A씨는 보호종료아동을 돌보는 목사로 한 방송사 다큐멘터리에도 소개됐는데, 당시 방송에서 자신을 보호종료아동의 아버지라고 자처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