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기를 기도한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SNS에 올린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 신부가 최근 촛불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퇴진"을 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신부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주최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 촛불' 집회에 참석해 추모사를 했습니다.
당시 그는 스스로를 "종교 사기꾼들과 마귀를 쫓는 미카엘 신부"라고 소개한 뒤 "윤석열 정부와 국힘당은 그 존재 이유를 이미 상실했다. 우리 시민들은 이들에게 저항하고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책임을 회피하며 애도를 강제하고 정부 존재 이유를 증명하지 못하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다함께 외칩시다.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신부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 전용기 사진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추락하는 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게시하며 논란이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사진에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어린아이 모습과 함께 "비나이다~비나이다~"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박 신부는 결국 전용기 추락 합성 사진 게시글을 삭제했으며,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박 신부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