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적 책임 묻기 위해 셀프 수사아닌 특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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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폼 나게’ 발언은 듣기 민망할 정도를 넘어서 국민들로서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현장 앞에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즉각 파면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해당 발언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밝히며, 민주당은 '폼나게 사표'라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이어 "애꿎은 경찰관과 서울시 공무원이 다시 못 돌아올 길을 스스로 선택했다"며 "온 국민이 분노하고 슬픔에 빠져있지만, 정부는 이 사건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책임지는 사람은 오로지 일선의 공무원 현장 국민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꼭 필요하고 관련 책임자들에게 형사적 책임을 엄정히 묻기 위해 셀프 수사가 아닌 특검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관심이 높고, 국민으로서도 이 참사의 원인과 진성을 반드시 알아야 하므로 국정조사가 신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말로만 국민의힘이라고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의힘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2일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정치권의 파면 요구에 대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해당 발언은 여야를 막론하고 유감을 샀습니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157명이 생목숨을 잃은 이 참사 와중에 사퇴하는 것을 ‘폼나게 사표 던지는 일’로 표현하는 재난 총괄 책임자의 멘탈에 절망과 분노가 치민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또한 14일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서 “좀 더 정무적으로 판단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다”고 비판했습니
이 장관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비판이 제기되자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기자가 사전에 인터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서 기사화될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안부 문자라고 생각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