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두고 벌어지는 경찰 수사가 윗선이 아닌 실무자에게만 책임을 묻고 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이런 와중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폼 나게 사표를 던지고 싶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발생 2주째.
그동안 특별수사본부가 입건한 사람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당시 112 상황관리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총 7명입니다.
이 가운데 용산서 정보계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경찰 안팎으로 실무자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옵니다.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나 상위기관인 행정안전부, 서울시에 대해서도 강제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비판입니다.
특수본도 이에 대해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수본은 어제 "하위직만 수사한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청취하고 있다"며 "기초 수사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 수사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이 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것이 고위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참사에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행정안전부의 장관으로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단락됐던 이 장관에 대한 경질론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다시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