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내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에 대해 고강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보고 있는 정진상 실장에 대한 주요 혐의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성남시 정책비서관 등을 지내면서 대장동 일당에게 1억 4천만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와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주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사업 지분 가운데 24%에 해당하는 428억 원을 나눠갖기로 한 약속한 혐의입니다.
또 위례 신도시 사업 과정에서 비공개 자료를 남욱 등 민간업자에게 홀려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와 증거인멸교사도 범죄 사실로 명시했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을 내일(1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인데, 이재명 대표의 관여 여부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실장은 "검찰은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지만,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역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 "이런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조작, 결국은 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이재명'을 모두 102번 언급하고 두 사람을 '정치적 공동체'로 표현했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을 한 차례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대표에 대한 직접 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