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심에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고 있는데요.
아파트 주차장을 휘젓고 다니며 차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 충남 서산에서는 멧돼지 포획에 나섰던 엽사가 동료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캄캄한 어둠 속, 119구급차가 도로에 쓰러진 멧돼지 옆을 지나 멈춥니다.
갓길에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주저앉아 있습니다.
들것을 든 구조대원이 남성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핍니다.
울산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멧돼지가 부딪쳐 40대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출동 소방대원
- "(오토바이 운전자가) 멧돼지를 목격 못 하고 충돌한 것 같은 사고였습니다. 큰 멧돼지는 아니고 60kg 정도…."
멧돼지 2마리가 지하주차장을 뛰어다닙니다.
대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멧돼지 2마리가 출몰해 차량 3대를 파손했습니다.
어제 오후 4시쯤 충남 서산에서는 멧돼지 포획에 나섰던 60대 엽사가 동료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구획을 나눠 멧돼지를 잡던 중 동료 엽사가 오인해 총을 쏜 겁니다.
이처럼 도심 곳곳에 멧돼지 출몰이 잦아지면서 사건·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먹이 활동과 짝짓기 경쟁이 심해지면서 매년 이맘때면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혁 / 전국야생동물협회 대전지부장
"(산 곳곳에) 도로가 신설되면서 도로로 나오는 경우가 있고, 겨울철을 나기 위해서 지렁이나 이런 걸 많이 파먹는데 먹이 조건 때문에 내려오는 걸로 보이고 있습니다."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는 등을 보이지 말고, 조용히 벽이나 나무 등 장애물 뒤에 몸을 숨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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