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한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회장을 쫓고 있는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조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카가 김 전 회장을 도왔다고 보고 조카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는데, 김 전 회장의 밀항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임 사태'로 불리는 1조 6천억 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의 몸통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지난 11일 경기도 하남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돌연 사라졌습니다.
전자발찌 착용을 조건으로 보석 석방된 김 전 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봉현 /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지난해 7월 보석 석방 당시)
- "아직도 라임 몸통이 본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계신 건가요?"
= "…."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조카 A 씨가 차량으로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보고, A 씨의 차량 블랙박스를 압수했습니다.
또 김 전 회장이 A 씨와 휴대전화 유심을 바꿔 낀 정황을 확인하고,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할 방침입니다.
다만, 검찰은 친족의 도주를 도우면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없는 형법 규정에 따라 A 씨를 체포하지는 않았습니다.
검찰과 해경은 김 전 회장이 밀항을 시도했거나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출항하는 선박들 대상으로 검문, 검색은 계속 진행하고 있고요. 중국 쪽 밀항은 보트 등으로 가능한 부분…."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공개 수배를 하는 등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