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끝자락에 막바지 단풍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었는데요.
비는 오늘 밤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며 요란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녹음이 짙던 메타세쿼이아길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길게 자란 가로수 사이로 가을 정취가 내려앉았습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가로수길을 걸으며 추억도 함께 쌓여 갑니다.
▶ 인터뷰 : 이태협 / 충남 천안시
- "처음에는 이렇게 예쁠 줄 몰랐는데, 막상 와보니까 분위기 자체가 너무 낭만적이라 기분 좋은 여행이 되는 것 같아요."
가로수길의 감성은 LP 음악으로 이어집니다.
DJ가 조심스레 턴테이블에 LP를 올리자 가을의 낭만이 울려 퍼집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남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어섰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전형적인 늦가을 날씨를 선보였습니다."
중부지방은 오후 들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을 산책에 나선 시민들은 일찌감치 우산을 펼쳐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진 / 인천 구월동
- "겨울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니까 또 내년을 바라봐야 하니까 아쉽기도 하고…."
내리는 비는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저녁부터는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습니다.
일부 해안가에 강풍 특보가, 먼바다에는 풍랑 특보가 내려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가을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