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라는 표현 앞에 '자유'를 넣을 것이냐는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대표적인 이념 논쟁거리였습니다.
결국 문재인 정부 시절 빠졌던 '자유'라는 표현이 다시 교과서에 들어갑니다.
성소수자 표현은 수정됐고 성평등이라는 용어도 삭제됐습니다.
조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부가 보수진영의 지적을 반영해 역사 교과에서 '민주주의' 앞에 '자유'라는 용어를 다시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상윤 / 교육부 차관
- "'자유'의 가치를 반영한 '자유 민주주의' 용어 수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해서 제기됐습니다. 관련 협의체 논의를 거쳐 관련 표현을 반영하였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는 '자유민주주의'였다가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주의'로 바뀌었고 이번에 또 바뀐 겁니다.
'6·25 전쟁'도 지난 9월 공청회를 거치면서 '남침'이라는 표현이 다시 포함됐습니다.
성 관련 표현도 수정됐습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교육부는 기존 도덕 교과서에 실린 '성평등'이라는 단어를 '성에 대한 편견'이란 단어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엔 사회적 소수자의 예시에 포함됐던 '성소수자' 역시 이번 개편안에선 삭제됐습니다."
교육부는 성소수자를 명시하는 것이 제3의 성을 조장하고 성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여성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보편적으로 동의된 성평등의 가치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를 함께 다뤄나가야 되는데 정부가 추진하는 일들이 우리가 미래로 나가야 될 것과 매우 역행하는…."
더불어민주당 역시 교육부가 마음대로 개악한 교육과정이라고 주장하면서 교육위원회 심의와 의결까지 논란이 커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east@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