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경찰청을 비롯해 50여 곳에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 1차 압수수색 때 빠져 비판이 나왔던 경찰 내 서열 1, 2위인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의 집무실은 물론 휴대전화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1만 3,000여점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경찰청장 집무실을 시작으로 55개 장소에 수사관 80여 명을 보냈습니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본부 등에서 동시다발로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현장음)
- "청장님 휴대전화는 확보하셨을까요?"
- "..."
지난 2일 용산서와 용산구청, 서울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한 지 6일 만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지난번엔 포함되지 않았던 용산서장실과 서울청장실, 경찰청장실도 포함됐습니다.
주요 압수 대상으로는 피의자와 참고인의 휴대전화, 핼러윈 대비 관련 문서, CCTV 파일이 포함됐습니다.
특수본은 참고인 신분인 김광호 서울청장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휴대전화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수본의 수사 범위에 경찰 수뇌부의 보고와 지휘 기록도 포함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류미진 총경을 비롯한 관련자 소환 조사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 총경에게는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류 총경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지만, 혐의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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