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있는 삼성전자 협력사에서 20대 청년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방문한 공장인데요.
경찰과 노동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평동산단의 한 공장.
이 공장 정규직 20대 근로자가 철제코일에 깔리는 사고가 난 건 어젯밤 9시 15분쯤.
2명의 작업자가 둥그렇게 말려 있는 1.8톤의 철제코일을 크레인에 걸어 작업대로 옮기고 있었습니다.
작업대에 있던 코일 뭉치가 아래로 굴러 떨어지며 크레인을 조정하던 20대 근로자를 덮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옮기는 작업을 하면서 이동식 크레인 호이스트(무거운 기계를 들어올리는 장치) 걸이나 고리가 (코일을) 건드리지 않았나 그렇게 봐요."
이 근로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공장 안에는 함께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해 1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공장은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지난달 이재용 회장이 취임 첫 공식 일정으로 방문한 곳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 "냉장고나 에어컨 부품 찍어서 삼성에 납품하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과실 책임자가 가려지면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고용노동부는 근로자 수가 50인 이상인 사업장이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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