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코레일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만 10건에 달합니다.
재발 방지를 다짐했지만 사고는 반복됐고, 제대로 된 안내도 없었던 탓에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황이 심각했지만 많은 시민들은 정확한 소식이나 안내도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구민규 / 서울 상계동
- "'열차가 장시간 지연된다'고 했다가 곧이어서 '열차가 모두 취소 중지된다'고 나왔고, 그 이후로는 '확정된 게 없다'고 안내…."
오락가락한 안전 안내 문자 역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서울시는 사고 발생 1시간 뒤에 '조치가 완료돼 운행이 재개됐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어제(7일) 출근 시간이 끝날 때쯤에는 '1호선 열차가 지연 운행된다'고 알렸습니다.
코레일의 안전 불감증 역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올해 8월까지 코레일에서 발생한 탈선 사고만 10건에 달합니다.
탈선 사고 기준이 강화되긴 했지만 지난 2018년보다 5배 많은 수치입니다.
코레일 소속 노동자가 작업하다 사망한 사고도 올해 3월과 7월, 9월과 11월까지 연이어 4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안전체계를 원점에서 검토할 것을 지시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3일)
- "철도 시설 차량 정비 운영 관제 모든 분야에서 사소한 안이함도 개입되지 않는 자세와 전체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복되는 열차 탈선부터 관계 당국의 미숙한 대처로 생기는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안아야 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김현석·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