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국회에선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를 향해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는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도 경찰의 늑장보고와 부실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9일 만에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
민주당은 참사 당일 기동대가 대통령 경호에만 집중됐다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 사저가 있는 서초동에 집회시위가 없었는데 2개 중대 있었고, 빈집으로 있는 대통령 관저에 200명 기동대 있었죠. 9시 반이라도 병력 투입했다면 이 사태는 막았다…."
▶ 인터뷰 : 김광호 / 서울경찰청장
- "상황실에서 빨리 인지를 했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당시 경찰 병력이 인파 통제보다 마약 수사에 초점을 맞춘 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형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찰은 핼러윈 데이에 모인 청소년들을 보호하려는 것보다는 마약이나 이런 수사를 하려는 의지가 더 강했던 거죠."
여당 역시 경찰의 대응을 성토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이거는(용산서장은) 과실치사를 넘어서 참사방조, 구경꾼, 살인방조, 세월호 선장보다 더하면 더했지…체포해야 합니다, 체포."
용산경찰서 서장실이 압수수색에 빠진 점도 지적됐습니다.
▶ 인터뷰 :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 "확인해보시면요, 거기에 대한 압수수색도 하지 않았고, 휴대전화 확보도 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희근 / 경찰청장
- "아마 염려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진행될 겁니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행안위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전체회의에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류미진 당시 서울청 112상황관리관, 송병주 용산서 112상황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의결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