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행정안전부 등 윗선으로 수사 확대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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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서울경찰청 총경,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 사진 = 연합뉴스TV |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 간부 4명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총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특수본은 오늘(7일) 브리핑을 통해 이 전 서장과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 용산경찰서 정보 과·계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서장과 류 총경은 업무상 과실치사상·직무유기 혐의, 용산경찰서 정보 과·계장은 직권남용·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박 구청장과 최 서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입니다.
최 소방서장의 경우 참사 발생 당시 경찰과 공동대응 요청을 주고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박 구청장에 대해서는 이태원 일대 인파 밀집을 제대로 예측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의 등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했는지 살펴 볼 계획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 역시 사전대비와 사고 당시 조치를 적절히 했는지 확인하겠다고 특수본은 밝혔습니다.
용산경찰서 정보 과·계장은 대해서는 참사 전 작성된 핼러윈 축제 관련 정보보고 문건이 참사 이후 삭제됐다는 의혹과 연관돼 있습니다. 특수본은 이들에 대해 증거인멸과 회유가 이뤄진 정황을 잡고 수사 중입니다.
특수본은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에 대한 수사의뢰도 받았지만 아직 범죄 혐의를 특정해 입건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용산지역 경찰·소방서장은 물론 구청장까지 일제히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지역 기관장은 물론 경찰 지휘부와 서울시·행정안전부 등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수본은 이날까지 각종 매뉴얼 등 현물 611점과 녹취파일 등 전자정보 6,521점, 휴대폰 2대 등 총 7,134점을 압수해
참사 현장 인근 CCTV 영상 57개와 SNS 영상 등 78개, 제보 영상 22개 등 총 157개 영상도 1차 분석을 마친 상태입니다.
참사 당시 시민들을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토끼 머리띠' 시민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수사 종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