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오일 뿌린 각시탈' 의혹…"촬영 위치, 현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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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현판 / 사진 = 연합뉴스 |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을 받은 '토끼 머리띠'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았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토끼 머리띠 남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으며 휴대폰 위치나 폐쇄회로(CC)TV상 혐의점이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일부 시민은 사고가 난 골목길에서 누군가 '밀어'라고 하며 고의로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토끼 귀 모양의 머리띠를 착용한 A씨가 주동자라며 그의 사진과 글이 온라인상에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 교통카드 사용 명세를 캡쳐해 올리고, 당일 자신의 이동 경로 등을 알리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1일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그의 주장과 객관적 증거 자료가 일치한다고 보고 무혐의로 결론지었습니다.
또 A씨는 자기 얼굴을 모자이크 안 하고 올리고, 모욕적인 말 쓴 사람들 고소를 했으며, 경찰서 가서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특수본은 각시탈을 쓴 사람들이 참사 발생 전 아보카도 오일을 뿌렸다는 의혹도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김 대변인은 "폐쇄회로(CC)TV상 아보카도 오일이 아니라 짐빔(Jim Beam·미국 위스키 브랜드의 한 종류)으로 확인했고, 사진 촬영 위치도 현장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혐의점이 없어보인다"라며 "소환조사를 통해 최종 혐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