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27년 전 삼풍백화점 참사 겪고도 비슷한 사고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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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 / 사진=연합뉴스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 집회가 열린 데 대해 외신들은 이를 "분노의 물결", "케이팝(k-pop) 나라의 아이러니"라고 전했습니다.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5일 시청역 인근에는 기독교·불교 등 종교단체 인사부터 참사 당시 현장 목격자와 세월호 참사 유족 등이 참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촛불'이 열렸습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2만여 명이 모였다고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가디언은 '한국에서 분노가 커지면서 수천 명이 시위에 참가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핼러윈 참사로 156명이 사망하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시청 근처에 모였다고 전했습니다.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백성이 죽는데 당신은 이것을 국가라고 부르나요"라는 펫말을 들고 참석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또 "8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10대였던 젊은 세대들이 20대가 된 이번에는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를 안게 됐다"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이 27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를 겪고도 그와 비슷한 대형 사고를 막지 못했다"며 "이태원 참사와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에서 책임자들은 어쩔 수 없
일본 NHK 역시 "정부가 정한 피해자 애도 기간은 5일이지만 한국 사람들의 슬픔은 치유되지 않았다"며 "사건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경찰의 부적절한 대응에 국가가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