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며 피싱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 콜센터를 조직한 뒤 통장 모집책과 인출책 등 철저한 분업을 통해 수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회사원 27살 김 모 씨는 지난해 9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친구 이 모 씨가 돈이 필요하다며 300만 원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김 씨는 의심 없이 인터넷 뱅킹을 통해 240만 원을 입금했고 얼마 뒤, 이 씨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사기당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가정주부 68살 김 모 씨는 경찰로 속인 전화를 받고 현금지급기를 통해 3천만 원을 사기당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처럼 인터넷과 전화로 20여 명의 피해자로부터 2억 4천만 원을 받아 챙긴 피싱 사기조직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중국 현지의 콜센터를 조직한 뒤, 대포폰으로 연락하면서 철저하게 역할을 나누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최문태 /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콜센터를 중국 현지에서 운영하면서 국내 조직을 통해 범행에 필요한 금융계좌 조달과 범행 수입금을 찾는 방법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범행한 피싱 사기 조직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국내 총책인 중국인 31살 추이 모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현금 4천만 원과 대포통장 등을 압수했습니다.
또 중국에서 콜센터를 관리한 35살 짜오 모 씨에 대해서는 중국 공안과 협조해 검거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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