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첫 119 신고 전에도 "숨이 막힌다"는 긴박한 목소리가 담긴 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청에 접수된 최초 신고 시각보다 3분 더 이른 밤 10시 12분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신고는 잘 들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확히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종결 처리됐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청이 밝혀온 이태원 참사 당일 첫 119 신고가 들어온 시각은 밤 10시 15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3분 더 이른 10시 12분에 이태원1동에서 "숨이 막힌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신고자는 심한 주변 소음 속에서 "이태원...죠. 숨이 막혀가지고"라고 말했습니다.
잘 안들렸는지 접수자가 "여보세요"라고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신고자는 "떨어뜨렸어. 여보세요"라고 답합니다.
접수자가 다시 "전화가 잘 안들린다"고 하자 신고자는 "아, 네"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고 당국은 후속 조치 없이 '끊김'으로 종결 처리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해당 신고 전화를 받은 접수자가 당시 상황상 위험하다고 인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일 / 소방청 119대응국장(그제)
- "신고 접수자가 인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닌 거라고 판단하는데 자세한 부분은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소방당국은 10시 12분에 걸려온 신고가 행정안전부에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모든 신고가 다 행안부에 통보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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