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연결 작업을 하던 30대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번 사고까지,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에서 올해에만 벌써 4번째 산업재해가 일어났는데요.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철도 물류 역인 오봉역 인근 철로에서 경찰과 코레일 직원들이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제(5일) 저녁 8시 20분쯤, 시멘트 수송용 화물열차의 연결, 분리작업을 하던 30대 직원 한 명이 작업 열차에 치여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망자 주변에 있는 사람이 작업 하기 전에 철길 선로를 바꾸고 운행을 해야 하는데, 안 바꾼 걸로…."
당시 작업은 2인 1조로 하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던 동료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처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이번 사망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코레일에서 4번째 일어난 사고로, 코레일은 중대재해 최다 사업장이란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대전의 열차 검수고에서 객차 하부와 레일 사이에 노동자가 끼여 숨졌고, 7월에는 서울 중랑역 승강장 배수로를 점검하던 직원이, 지난 9월에는 고양 정발산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던 노동자가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 3일, 코레일이 철도안전과 관련한 중대재해 예방책을 내놓은 지 단 이틀 만에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안전관리 체계도 볼 테고 개인의 과실도 볼 테고 자세한 사실은 저희 입장에서는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정부가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잊을 만하면 사고가 되풀이되면서 인력 충원 등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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