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원인과 부실 대응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경찰 4명을 포함해 80여 명을 상대로 조사를 마쳤습니다.
대기발령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고 현장 재구성을 위해 140여 개 CCTV 영상을 분석하고 3D 시뮬레이션을 의뢰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현재까지 8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여기엔 경찰 4명이 포함돼 있는데,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과 당시 구조작업을 벌이던 경찰 3명입니다.
인근 업소 관계자와 목격자, 부상자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수본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 재구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140여 개 CCTV 영상을 분석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3D 시뮬레이션도 의뢰한 상태입니다.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개 장소에서 확보한 압수물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참사 관련 인물들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기발령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 먼저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본은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라인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입건된 사람은 없지만, 관련 인물들이 입건되면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수본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별도의 감독을 받지 않고 최종 수사 결과만 보고해 성역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양성훈
그래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