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내부에 희생자 표현…외부는 아직 변경 못 해"
경기도 북부청이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명칭을 희생자가 아닌 사망자로 표시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합동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3일)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1층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김 지사가 헌화 과정에서 변경을 지시한 데 따른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도청 북부청사 외벽과 인근 도로엔 희생자가 아닌 사망자로 표기한 현수막에 게시돼 있습니다.
↑ 희생자 아닌 사망자로 표기한 경기도청 북부청사 현수막 / 사진제공 시청자 |
북부청사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이번 참사는 수많은 젊은이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비극"이라며 "아직도 그들을 희생자가 아닌 사망자로 표현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 사망자로 표기된 경기도청 북부청사 인근 현수막 / 사진제공 시청자 |
이에 대해 경기도 북부청사 관계자는 "분향소 내부에는 희생자로 변경했지만, 아직 외부 현수막 문구는 바꾸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