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후 예방대책 이뤄져야"
↑ 합동분향소 찾은 시민 / 사진=연합뉴스 |
세월호 유족 측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을 수 있었음에도 막지 못한 인재"라며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김종기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오늘(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충분히 대비하고 막을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참사가 발생하고 나서 정부의 대응이나 이런 부분들이 8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며 "경찰에 11번의 살려달라는 긴급구조 신고가 들어갔음에도 안일하게 넘어가 버리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그런 행태에 국민으로서, 유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찢어지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 사과,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 수백 명이 죽거나 다쳤는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책임 소재를 떠나 이유를 불문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한 후 예방대책이 이뤄져야 이번 참사가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에 있어 유가족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똑같은 아픔을 겪은 부모로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과 당연히 연대할 것"이라며 "유가족 분들께서 힘을
앞서 김 위원장 등 피해자 단체와 시민사회·노동단체·종교계 25개 단체는 어제(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피해자 중심의 독립적인 진상규명, 피해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