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풍백화점 붕괴/사진 |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생존자인 이선민씨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두고 “끔찍한 비극”이라며 “삼풍백화점이라는 사고가 얼굴과 형식을 바꿔, 이 사회에 계속 나타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아울러 "이태원 참사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는데, 예방하지 못했던 비극적인 인재"라며 "사고가 났던 골목은 극지도 아니었고, 가지 말아야 하는 곳도 아니었으며 자연재해도 아니었다. 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사람이 사람한테 깔려 죽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언급했는데요, 이 드라마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깐부라는 돈 많은 기득권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을 그저 '장난감'으로 밨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오징어 게임을 실사판으로 함께 하는 것 같다. 위험천만한 생존 게임을 매일 반복하며 나와 내 가족은 안 죽을 거야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운 좋게' 당신이 아니었을 뿐 참사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희생자를 탓하는 개인 책임론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현하며 "현 정부의 책임 회피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씨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가족들에 각별한 위로를 전했습니다. "이 말만은 하고 싶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고 전하며 "불시에 명을 달리한 분들과 가족을 잃은 분들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