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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로봇착유기/사진=충남도 제공 |
충청남도가 낙농가에 국산 로봇착유기를 처음으로 보급했습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진행한 '한국형 로봇착유기 보급 시범사업'에 따라 논산 젖소농가 1곳에 로봇착유기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통계청의 2020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보고서를 보면 젖소 1마리당 연간 투입 노동시간은 71.1시간입니다.
이 중에 우유를 짜는 시간은 30시간으로, 전체 노동 시간의 4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낙농업 경영주 절반 가까이가 60대 이상 고령으로, 농가에서는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낙농가 일부에서 외국산 로봇착유기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산 로봇착유기는 한 대당 가격이 3억5천 만 원에 달하고 유지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고장이 나면 관리를 받기도 어렵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과 민간 개발업체가 공동 개발한 국산 착유기는 젖소가 착유실에 들어가 자동 급여 된 사료를 먹는 사이 로봇이 착유컵을 부착해 우유를 짜는 방식으로
가격은 2억 원 정도로 외국산보다 저렴하지만 젖소 1마리당 체류 시간, 1일 착유 가능 횟수 등 성능은 외국산과 비슷합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산 로봇착유기가 더 많이 보급되면 농가 효율성과 생산성, 수익성이 커지고 도내 디지털 낙농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현 기자 yhki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