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사는 주민은 사실 제때 건강검진을 받고, 병이 있으면 바로 치료를 받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별 일 아니다 싶어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은데요.
인천시가 섬 주민을 위한 특별한 검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덕적도 주민 김수자 씨가 누워서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습니다.
섬에는 보건소 뿐이어서 초음파 검사는 평소 엄두도 내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인천시와 한 심장 전문병원이 최근 시작한 섬 무료 진료사업입니다.
▶ 인터뷰 : 서양원 / 김수자 씨 남편
- "건강검진을 20일 전에 했는데, 심전도에 이상이 있다는 유소견 의견이 나왔어요. (그래서) 검사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해요.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인천항에서 배로 50km를 가야 하는 덕적도는 섬 주민의 43%가 65세 이상 노인이지만, 섬에는 병원이 한 곳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 질환은 꾸준한 검진과 예방이 절실합니다.
▶ 인터뷰 : 김명섭 / 인천 OO병원 심장내과 과장
- "도서지역에 있으신 분들은 의료에 취약할 수 있으니까 이런 기회를 조금 더 자주 가지면 좋겠고, 그런 의미로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이 병원은 1년에 2번씩, 한 번에 200명 정도의 섬 주민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할 예정입니다.
인천시는 최대한 많은 주민이 혜택받도록 지원 범위를 점차 늘려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로 3년간 멈췄던 내과와 재활의학과 등의 무료 진료사업도 조만간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