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만 보고가 늦었던 건 아닙니다.
국민의 안전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 역시 사고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습니다.
특히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소방에 신고가 접수되고 1시간이 넘게 지난 뒤에야 보고를 받았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
소방에 첫 신고가 접수됩니다.
신고자는 "사람이 압사당하게 생겼다"며 "경찰과 소방을 다 보내 달라"고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1분 1초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10시 43분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행정안전부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행안부 중앙상황실에 사고가 보고된 시간은 10시 48분, 소방 신고가 접수되고 33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 인터뷰 : 박종현 / 행안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
- "소방에 최초 신고된 게 22시 15분, 행안부 상황실로 접수된 게 22시 48분입니다."
심지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신고접수 1시간이 넘게 지난 오후 11시 19분에야 사고상황이 담긴 문자를 받습니다.
문자를 받고 이 장관이 어떻게 사고에 대응했는지 질문하자
▶ 인터뷰 : MBN 취재진 질문
- "사건 발생부터 마지막 환자가 이송된 시각까지 각각 어디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시간별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행안부는 이 장관이 사고 다음날 0시 45분에 현장을 찾아 약 45분간 머물렀다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이후 1시 50분부터 총리 주재 긴급대책회의와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