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군중을 밀었다는 의혹을 받는 '토끼 머리띠' 남성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1일) 남성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실제로 밀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참사 당일 자신의 이동 경로를 제시하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9일 참사 발생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토끼 머리띠를 한 가르마펌 남성이 밀었다', '5~6명의 무리가 밀기 시작했다' 등의 목격담이 제기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종합해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참사 당시 희생자들을 밀었다는 의혹을 받는 또 다른 '토끼 머리띠 여성' 등 불특정 다수의 신원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의 미흡한 대응이 참사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경찰에 대한 책임
경찰청이 1일 공개한 112 신고 내역을 보면 경찰은 참사가 발생하기 약 4시간 전부터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11건의 긴급 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아예 출동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