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나섰던 BJ 배지터의 영상이 퍼지며 구조 당시 "그만 올려라"고 소리친 남성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BJ 배지터는 "그분도 그전까지 계속 도와줬다"며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어제(1일) BJ 배지터는 아프리카TV 방송에서 당시 구조를 멈추라고 한 남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 같이 거기(참사 현장)에서 빠져나온 건데 신상 털지 말아 달라”면서 “그분도 이해된다.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앞서 BJ 배지터는 이태원 참사 당일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동에서 야외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던 중 사고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인근 골목으로 들어서게 됐고, 인파에 갇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때 한 시민의 도움으로 건물 난간 위로 구조됐습니다.
난간 위로 올라간 후 “지금 장난 아니다. 난리가 났다”며 생방송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난간 위로 올라간 그는 사람들과 함께 구조에 동참했습니다. 그렇게 그가 난간 위로 올린 사람만 5~6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생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이때 한 남성이 BJ 배지터를 향해 "그만 올려"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됐습니다. BJ 배지터는 이 남성에게 "한명만 더"라고 간절히 말하며 구조를 이어 나갔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호텔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 당시엔 왜 호텔 안으로 못 들어가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런데 다들 낑겨서 공중에 떠 있어 갈 수가 없었다"며 "몇 명이 난간 밖으로 몸을 뺀 뒤에 나머지 인원이 이동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자신을 구조해준 청자켓을 입은 의인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BJ 배지터는 "옆에 사람도 숨을 못 쉬고 있고, (나도) 공간 확보가 안 되고 피도 안 통했다. 위를 봤는데 (난간이) 너무 높았다. 그런데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올라갔다"며 "옆에 남자를 밟으라고 해서
또 구조 과정에서 골목 반대편 술집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술집에서 물을 던져주면 우리 쪽에서 받아서 아래쪽 사람들에게 뿌려줬다. 살게 하려고”라면서 “앞에서 소방관들은 산소를 뿌려줬고 양쪽에선 물을 뿌려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