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의 합동분향소에는 여전히 많은 조문객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일찍 빈소가 마련된 몇몇 장례식장에는 사망자들의 발인식도 진행됐는데요.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이규연 기자, 지금도 분향소가 운영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오늘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문을 열었습니다.
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이번 주 토요일까지 계속 운영되는데요.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이 시간 외에도 시민들의 자율적인 조문이 가능합니다.
이곳 서울광장뿐 아니라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에는 합동분향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점심때나 출퇴근길, 또 늦은 밤까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분향소를 찾고있습니다.
▶ 인터뷰 : 박문양 / 추모객
- "꿈도 제대로 못 펼치고 내 손자 같은 아들 딸들이…남의 일이 아닌 거예요. 좋은 데 가서 좋은 꽃을 피워주길 바라는…."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도 분향소를 찾았는데요.
서울시는 합동분향소가 처음 설치된 그제 오전부터 어제까지 이틀간 4만 명이 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전국민에게 충격을 준 사고인 만큼 오늘도 애도 물결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어제부터 참사 사망자들의 발인도 시작됐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제부터 전국 곳곳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사망자들의 발인이 시작됐는데요.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아침 6시 기준, 사망자 156명 중 68명의 발인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잠시 뒤인 아침 8시 30분에도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 20대 여성 한 명의 발인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른 사망자들의 발인도 오늘 대부분 엄수될 예정인데, 보건복지부는 오는 주말까지 수도권 화장 시설의 운영 시간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외국인 사망자의 경우 본국 송환이나 유족 입국 절차 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상자 157명 중 121명이 상태가 호전돼 귀가했고, 36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이준우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