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충북 괴산에서 또다시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더 큰 지진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인근 마을 주민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게소 주차장을 비추는 CCTV가 미세하게 위아래로 흔들립니다.
식당 계산대 안에 있던 직원은 진동을 못 느낄 정도입니다.
어제 새벽 2시 27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지난달 29일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곳과 같은 지역에서 또 지진이 난 겁니다.
이번 지진을 포함해 나흘 동안 발생한 여진은 모두 21건.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진앙지 인근의 한 마을입니다. 잇따르는 여진 공포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진 충격으로 주택 벽에 금이 가거나 지붕 기왓장이 떨어졌지만, 계속되는 여진 때문에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회진 / 충북 괴산군 장연면
- "문이 덜덜덜 떨리고 우르르하더라고요. 불안하죠. 자꾸 그러니까 집은 허술하고…."
한 노부부는 집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걱정에 편히 잠도 못 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인터뷰 : 엄주선 / 충북 괴산군 장연면
- "낮에는 눈을 뜨고 돌아다니고 하니까 상관없는데 밤에 사람 잠들었을 때 무너지고 하면 꼼짝 못 하고 죽는 거지…."
이번 여진으로 충북 괴산과 충주, 청주에서 진동을 느꼈다며 지진 여부를 묻는 전화가 52건 접수됐습니다.
물적 피해 신고는 없었지만 진앙지 인근 마을 주민들이 공포 속에 겪는 정신적 피해는 쌓여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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