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부터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발인이 시작됐습니다.
장례식장과 추모시설엔 사망자들을 잊지 못하는 가족과 친구는 물론이고 평범한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례식장 앞에 운구차가 서 있습니다.
어제(1일)부터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자들의 발인이 시작됐습니다.
고인을 떠나보내는 것도 슬프지만, 어머니를 잃은 아기를 생각하면 더 안타깝습니다.
▶ 인터뷰 : 사망자 유가족
- "그 아기는 또 어떻게 하냐고. 그래가지고 가슴이 콱콱 막혀요. 지금도 생각하면 그 아기 봐도 눈물만 나오고…."
사망자들이 다니던 학교엔 추모 시설이 마련됐습니다.
국화를 내려놓은 한 학생이 슬픔에 잠겨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흐느낍니다.
▶ 인터뷰 : 김혜성 / 서울 대흥동
- "저희 학교에서도 한 분이 돌아가셨다고 얘기를 들어서 꽃다운 나이에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서 추모하러 왔습니다."
같은 나라에서 온 유학생도 들러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 인터뷰 : 일본인 유학생
- "부모님 생각을 입장을 생각하면 되게 마음이 아팠어요…이제 하늘나라에 가서 편하게 쉬었으면."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사랑해, 보고싶어.'
꾹꾹 눌러쓴 글자엔 그리움과 미안함이 담겼습니다.
사망자들을 알지 못했던 시민들도 추모 공간을 차마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교진 / 서울 신월동
- "앞으로는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5일까지 전국 곳곳에 추모 공간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이준우 VJ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