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지 이틀째인데요.
오늘도 많은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혜진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곳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는 날이 저물었지만, 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을 애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분향소가 마련된 지 이틀째를 맞았는데요.
헌화하고 묵념하는 조문객들의 표정에는 침통함과 슬픔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부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 외국인들까지, 오늘 하루만 6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홍옥순 / 서울 응봉동
- "내가 새벽에 왔다가 오늘 또 왔어요. 하나 아니면 둘밖에 안 낳는데. 그 부모들은 오죽하겠어요. 부모 된 마음으로 여기 왔어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금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했습니다.
오 시장은 유족을 만난 순간을 떠올리며 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딸을 두신 분이, 어제 위로의 말씀을 전하자 '우리 딸은 살아날 거다, 그렇게 믿고 있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 아침에…."
서울시는 이태원 사고 수습을 위해 생활안정금 24억 원 등 41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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