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의 광산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실패로 돌아간 작업자들의 생사 여부 확인을 위해 실시한 시추를 5곳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구조대 진입을 위한 지하갱도 확보도 최소 8일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긴 시추 기계 4개가 굉음을 내며 땅을 파고 있습니다.
경북 봉화 아연 광산에 고립된 작업자 2명의 생사 확인을 위해 구멍을 내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처음에 2곳을 시추했는데 그 중 2곳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구조 당국은 이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갱도 위 3곳을 추가로 시추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10m 간격을 3m로 더 촘촘히 나눴고, 광산지도만 보고 시추한 1차 때와 달리 GPS 측량 결과를 반영했습니다.
시추 완료까지는 최소 하루가 더 걸릴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장유성 / 산업자원부 광산안전관
- "(1차 때 하지 않았던) GPS 이런 것들이 2차 때 광산자료가 정밀하지 않기 때문에 측량으로 크로스체크를 한 겁니다."
구조대원들을 투입할 땅속 갱도를 확보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지만 더디기만 합니다.
1수갱과 2수갱을 연결하는 폐 갱도 100m 구간을 뚫고 있는데 현재 24m까지 나아갔습니다.
하루에 10m 정도 진행되고 있는 건데 고립 작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까지 가려면 최소 8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폐 갱도가 단단한 화강암으로 막혀 있었고 레일 규격이 달라 새로 깔면서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매몰 작업자 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매립 작업자 가족
- "진작에 전문가들이 와서 측량을 하고 했으면 어떻게 그렇게 많이 빗나갈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서요. "
기온이 10도~15도로 추정되는 갱도 안에는 물과 공기가 흐르고 있지만 고립된 작업자들은 일주일째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이승환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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