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한 신분증 및 휴대전화는 용산서 형사과가 별도 보관중
↑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유실물들이 1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에 '이태원 사고 유실물센터'가 마련됐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부터 이달 6일까지 매일 24시간 유실물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경찰은 현장 유품 등 유실물들을 유족에게 인계합니다. 해당 실내체육관은 사고 직후 잠깐 희생자 45구의 시신이 안치됐던 곳이며, 지금은 참사 현장에서 수거된 유실물 보관소가 됐습니다.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신분증과 휴대전화는 용산서 형사과가 별도로 보관 중입니다. 유실물센터에서는 이를 제외한 다른 물품들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발견된 유실물들이 1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현재 실내체육관에는 옷가지와 가방, 신발, 안경 등이 수백 점 보관돼 있으며 그 무게만 1.5t가량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쪽 다 온전히 수거된 신발은 256켤레였고, 한 짝만 남은 신발도 66점입니다. 또 핼러윈을 즐기려고 친구들과 찍은 것으로 보이는 네 컷 스티커 사진이 들어있는 가방도 있었습니다.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한껏 치장하며 차려입었을 옷가지는 여기저기 찢어지고, 핏자국인 듯 붉은 얼룩이 묻은 채로 남겨졌습니다.
각종 소지품이 담긴 가방도 테이블 위에 일렬로 늘어선 채 유가족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날 오전까지 가방 126개 중 주인을 찾은 가방은 1개뿐이었습니다.
한편 핼러윈 하루 전날인 지난 29일 밤 10시 22분 이태원 해밀톤 호텔 인근 골목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일 오전 기준 총 156명이 사망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55명, 여성이 101명입니다.
정부는 이태원 사고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용산구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오는 11월 5일 24시까지 '국
서울광장과 녹사평역 인근 등 곳곳에 이태원 사고 피해자를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차려져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