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태원 참사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병원인 서울 순천향대병원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상협 기자,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네, 어제 이곳 순천향대병원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세 명의 빈소가 차려졌습니다.
장례 절차 이틀째에 접어든 현재까지 빈소는 취재진 접근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는데요.
지금은 이른 아침이라 방문하는 조문객이 거의 없어 적막한 분위기만 감돌고 있습니다.
어제는 굳은 표정의 조문객들과 유가족들이 중간 중간 밖으로 나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장례식장 내부의 비통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얼굴 한참 바라보면서 엄청 울었어요. 그렇게 눈물 많이 흘린 적이 없었죠. 그냥 눈물이 눈을 뚫고 나오던데."
원래 이곳에는 모두 6구의 시신이 안치되었는데 이 중 1구는 고인의 연고지인 광주 소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망자 중 다른 1명은 일본인 여성으로 확인됐고, 어젯밤 유가족이 장례식장에 들러 장례 절차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참사로 돌아가신 고인들의 시신은 수도권 일대의 43개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각 병원에서는 어제부터 빈소가 꾸려지고 있지만,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느라 장례를 시작하지 못한 유족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상대적으로 일찍 빈소를 마련한 일부 장례식장에서는 오늘부터 발인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