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전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경찰이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과 관련해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대규모 인명피해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기현 경찰청 경비국장은 오늘(31일) 기자간담회에서 "상당한 인원이 모일 것은 예견했다"면서도 "다수 인원의 운집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축제 인파에 대해서는 "과거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인원이 모였지만 예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모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장에서 급작스러운 인파 급증은 느끼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국장은 "혅장에 나간 분들이 통상적으로 예견할 수 있는 위험 판단을 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난 2017~2019년 핼러윈 기간 배치된 인력이 37~90명 수준이었지만 올해에는 137명을 투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용산경찰서가 현장에 200명을 투입하겠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데 대해서는 "사흘 동안 배치하는 인력을 연인원으로 계산해 200명 이상이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7년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통제했는데 왜 이번에는 그런 대응 없었냐는 지적에는 "폴리스라인이 있다고 해서 모두 통제라고 볼 수 는 없다"며 "당시에는 인도에서 차
홍 국장은 핼러윈 기간처럼 주최자 없이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상황을 대비한 경찰 매뉴얼은 없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권력을 체계적으로 작동해 재발을 막는 데 목표를 두고 (매뉴얼 작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