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모욕글 삭제 조치…위법 여부도 확인

디시인사이드, 일간베스트 등 인터넷 커뮤니티·SNS 관련글 삭제 요청

↑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옆 골목 /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희생자 명예를 훼손하는 모욕성 게시물을 삭제 조치 중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인터넷 사이트에 유포되고 있는 이태원 참사 관련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해당 사이트에 삭제 요청했습니다.

앞서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SNS는 물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참사 사고 당시 영상과 사진, 목격담 등이 연달아 올라왔으며, 일간베스트 등 일부 사이트에선 피해자를 조롱하는 등 도를 넘는 글들이 여러 건 게시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디시인사이드(디시), 일간베스트(일베) 등 인터넷사이트에서 희생자를 능욕하는 게시물을 포착해 해당 사이트에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실제 경찰로부터 요청을 받은 사이트들은 문제의 게시물들을 삭제 조치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외에도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이태원 참사 관련 게시물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위법 여부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마스크 없이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31일 오전 6시 기준 발표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입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